블록체인과 만난 SNS, 밀레니얼 사로잡을까?
블록체인과 만난 SNS, 밀레니얼 사로잡을까?
  • 김필범 기자
  • 승인 2019.09.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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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산업 지형도를 변화시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이 만났다. SNS와 블록체인 기술의 만남이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먼저 SNS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서비스는 다들 잘 아는 스팀잇(STEEMIT)이다. 스팀잇은 글을 쓰면 코인을 주는 SNS로 인터넷 사용자들을 끌어 모았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페이스북이다. 글로벌 SNS시장의 최상위 포식자인 페이스북은 올해 상반기 '리브라'라는 스테이블코인 런칭 계획을 밝히면서 SNS업계와 블록체인 업계 양쪽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됐다.

이 외에도 국내에선 싸이월드와 피블(PIBBLE), 유니오 등이 SNS와 블록체인의 접목을 꾀하고 있다.

◆ 스팀잇, 혜성처럼 등장한 블록체인 기반 최초의 SNS

스팀잇은 2016년 처음 등장한 블록체인 기반의 SNS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중 하나인 스팀(Steem)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SNS다. 이후 2017년 암호화폐 시세 급등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서도 수많은 사용자가 등장할 정도였다.

스팀잇의 폭발적인 성장 비결은 바로 SNS 참여자들에게 암호화폐로 보상을 줬다는 점이다. SNS에 좋은 글을 쓰고 댓글을 달고 또 이 글에 '좋아요'를 누루는 등의 참여행위를 하는 이들에게 암호화폐라는 보상을 줬다.

기존까지 존재했던 SNS들이 참여자에게 아무런 보상도 주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선택이다. 당시엔 페이스북을 비롯한 모든 SNS의 주요 수익모델을 광고였으며, 이는 오직 SNS를 운영하는 기업에게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였다.

스팀잇은 스팀과 스팀파워, 스팀달러라는 3가지 암호화폐를 활용해 스팀잇 참여자에게 보상을 돌려줬다. 이 암호화폐 중 스팀과 스팀달러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돼 언제든 사용자들이 현금화 할 수 있다. 스팀파워는 스팀잇 내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전에도 SNS 이용자에게 보상을 주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그는 대부분 광고수익에 한정돼 있었고 실제 수익을 올리기도 쉽지 않았다. 또한 그 수익마저 SNS에 글을 쓰는 사람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에 '좋아요'를 누루거나 글을 공유, 혹은 글에 대한 '댓글'을 다는 등의 행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스팀잇은 이러한 모든 행위에 대해 일정 수준의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었다.

◆ 페이스북, 전세계 1등 SNS도 블록체인 진출

이 같은 스팀잇의 성장에 글로벌 SNS 시장 1위 업체인 페이스북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25억명이 쓰는 SNS다.

이런 페이스북이 지난 6월 돌연 암호화폐 '리브라'의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전세계 17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은행계좌 없이 살고 있으며, 이들이 페이스북과 리브라를 통해 쉽게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전세계 SNS시장을 석권한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이번엔 글로벌 금융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먼저 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기존 금융사의 업무 영역인 대출과 다양한 뱅킹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막강한 동맹군들도 모집한 상태다. 페이스북이 주도하고 있는 ‘리브라 어소시에이션’(Libra Association)에는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글로벌 카드, 결제업체는 물론 차량공유서비스 우버,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참여를 약속했다.

글로벌 SNS 1위 업체가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다양한 업계의 1등 기업들과 손 잡은 셈이다. 이에 블록체인 업계는 물론 전세계가 페이스북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 싸이월드, 블록체인으로 과거 영광 재현할까?

국내 SNS기업들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나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싸이월드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미니홈피'를 통해 '국민 SNS'의 자리를 차지했던 기업이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SNS기업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그 자리를 내주고 쓸쓸히 내리막 길을 걸었다.

하지만 그런 싸이월드가 블록체인을 통해 다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싸이월드는 지난 1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제스트를 통해 자체 암호화폐 클링(CLINK)의 토큰세일을 진행했다. 클링은 올 하반기 중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블록체인 버전 싸이월드에서 사용할 암호화폐다.

클링은 싸이월드가 개발하고 있는 보상형 SNS ‘싸이월드 3.0’에서 댓글이나 게시글 등록 등 사용자 활동에 따른 보상으로 주어질 암호화폐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반 SNS 스팀잇과 유사한 방식이다. 싸이월드 3.0 이용자들은 클링을 모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현금화하거나, 싸이월드 선물가게 안에서 디지털 아이템이나 배경음악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으론 과거 싸이월드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됐던 '도토리'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차이점은 당시 도토리를 얻기 위해선 현금결제라는 방법밖에 없었지만 클링은 다양한 SNS 활동을 통해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싸이월드는 사용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사용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클링 결제를 위한 온오프라인 사용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싸이월드 활동으로 얻은 클링을 사용해 오프라인 제휴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 피블, 블록체인으로 소셜미래 디자인...블록체인계 인스타그램

한국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피블(PIBBLE)은 ‘블록체인으로 소셜의 미래를 디자인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런칭했다. 피블은 6개월 간의 클로즈 테스트를 마치고 지난 6월 알파버전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iOS 앱 스토어에 공개했다.

피블은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나, 소셜 활동을 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보상모델로서 화폐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피블에서도 인스타처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자신의 일상의 공유하지만, 피블의 팔로워나 친구들은 좋아요를 날리는 대신 ‘업보트’를 통해 포인트를 던져줄 수 있다.

블록체인의 지갑기능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포인트를 PIB(피블 암호화폐)로 교환해서 전 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피블 관계자는 “좋은 컨텐츠를 올리고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하면, 업보트 등을 통해 월 백 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유저가 계속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피블은 모든 수익을 플랫폼이 가져가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철저하게 수익을 유저에게 나눠주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피블의 이보람 대표는 “오늘날 유튜버 열풍이 부는 것은 유튜브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눠 갖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피블 역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70%를 사용자에게 나눠주는 수익분배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며 "사용자는 커머스뿐만 아니라 광고에도 직접 참여해서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유니오, 아프리카TV가 인정한 블록체인 SNS

유니오(UUNIO) 역시 국내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보상 플랫폼이다. 유니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콘텐츠 창작자와 소비자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로, 지난해 말 국내 뉴미디어 플랫폼의 선두주자 ‘아프리카TV’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유니오는 지난해 7월 크립토 포탈 클렛(CLET) 앱서비스를 출시하고, 2달 만에 사용자 6만명을 달성하며 크립토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클렛은 다양한 코인을 쉽고 간편하게 에어드랍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ICO 투자, 오프라인 행사 정보, 암호화폐 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앱 서비스다.

유니오는 향후 클렛을 통해 콘텐츠 펀딩을 진행하며, 가능성 있고 실력 있는 콘텐츠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유니오 탁기영 대표는 “아프리카TV의 전략적 투자 유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유니오 사업모델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프리카TV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더욱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플랫폼간 상승 작용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오는 또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제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얍체인 재단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비즈니스 협업, △공동협력 마케팅 진행 등 마케팅 협업과 협력, △마케팅/에어드랍 플랫폼 협력, △기타 온오프라인 협업 및 제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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